
약을 받을 때 "식후 30분에 드세요"라는 말을 함께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래서 끼니를 거른 날에는 약을 먹어야 할지 망설이게 되고, 반대로 통증이 심한데도 밥 먹을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. 소염진통제의 복용 시점에 대해 허가사항이 실제로 어떻게 정하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.
꼭 식후 30분이어야 하나요?
'무조건 식후 30분'은 아닙니다. 나프록센 성분의 허가사항을 보면 용법·용량에 '식후'나 '식전' 같은 복용 시점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.³ 대신 질환별로 1회 용량과 복용 간격, 하루 최대 용량이 정해져 있습니다.³
'식후 30분'은 복용 시점을 기억하기 쉽게 만들고 위장 부담을 줄이려고 널리 쓰이는 안내입니다.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복용을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. 다만 소염진통제는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,² 위장관 질환이 있다면 음식과 함께 드시는 쪽이 낫습니다.¹ 시간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어떤 질환에 얼마를, 몇 시간 간격으로 먹는지입니다.³
그런데 왜 식후에 먹으라고 할까요?
소염진통제가 위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에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.
몸에 염증이 생기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나와 통증과 열을 일으킵니다. 이 물질은 COX라는 효소를 통해 만들어지는데, 소염진통제는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합니다.¹ 다만 COX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. COX-1은 위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, COX-2는 발열과 염증, 통증에 관여하는데, 나프록센을 비롯한 다수의 소염진통제는 이 두 가지를 함께 억제합니다.¹ ² 그래서 통증은 줄어들지만 위를 보호하는 기능도 함께 약해질 수 있습니다.²
위장관 이상반응은 사전 경고 증상 없이 나타나기도 하고, 단기간 복용한다고 해서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.³ 식후 복용을 권하는 안내에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.
위장이 약한 편이라면
음식과 함께 드시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. 위장관 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과 같이 복용하도록 안내하고 있고, 이 밖에 위장관 부작용이 적은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함께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.¹ 속쓰림이 반복된다면 복용 시점을 조정하기보다 이 세 가지를 놓고 약사와 이야기해 보시는 편이 빠릅니다.
위·십이지장 궤양이나 위장관 출혈, 심장질환 병력이 있다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.¹ 현재 소화성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.³
음주 후에는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. 술을 마신 상태에서 복용하면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.¹ 특히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이 약을 포함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.³
진통제를 고를 때 복용 시간보다 먼저 확인할 것
같은 나프록센이라도 질환에 따라 먹는 양과 간격이 다릅니다. 류마티양 관절염·골관절염·강직성 척추염은 1회 250–500mg을 12시간마다, 월경곤란증이나 골격근장애는 처음 500mg을 먹은 뒤 6–8시간 간격으로 250mg씩 복용하고 하루 총량은 1,250mg을 넘기지 않습니다.³ 나이와 증상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.³
소염진통제 복용 전 확인해야 할 사항
소화성궤양이 있거나 혈액, 간, 심장, 신장 질환이나 고혈압이 심한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습니다. 아스피린이나 다른 소염진통제로 천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, 임신 말기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에도 복용하지 않습니다.³ 다른 소염진통제나 나프록센 계열 성분과 함께 복용하지 않으며, 소염진통제 성분을 두 가지 이상 동시에 복용하면 약물이 중복되어 위장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.¹ 이 밖의 대상과 자세한 내용은 제품에 첨부된 설명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성분과 허가된 효능·효과를 확인하세요
탁센연질캡슐(나프록센)은 (주)녹십자의 나프록센 250mg 함유 일반의약품입니다. 나프록센은 함량에 따라 구분되어, 250mg과 나프록센 나트륨 275mg 제품은 일반의약품, 500mg·1,000mg 제품은 전문의약품입니다.²
허가된 효능·효과는 류마티양 관절염, 골관절염(퇴행성 관절질환), 강직성 척추염, 건염(힘줄염), 급성 통풍, 월경곤란증입니다.³ 활액낭염(윤활낭염), 골격근장애(염좌·타박상·외상·허리통증), 수술 후 통증, 편두통, 발치 후 통증에도 사용합니다.³
자주 묻는 질문 (FAQ)
Q. 밥을 못 먹었는데 진통제를 복용해도 되나요?
복용 시점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아서, 끼니를 걸렀다고 복용을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.³ 다만 소염진통제는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, 위장이 약한 편이라면 간단한 음식이라도 함께 드시는 쪽이 낫습니다.¹ 소화성궤양이 있다면 복용 대상이 아니고, 궤양 병력이 있다면 복용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.³
Q. 술을 마셨는데 진통제를 복용해도 되나요?
술을 마신 날은 복용을 미루는 쪽이 낫습니다. 음주 후에 복용하면 위장관 출혈 위험이 커집니다.¹ 특히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이 약을 포함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.³
Q. 진통제는 하루에 몇 번 복용하나요?
질환에 따라 다릅니다. 류마티양 관절염·골관절염·강직성 척추염은 12시간마다 1회 250–500mg, 월경곤란증이나 골격근장애는 처음 500mg을 먹은 뒤 6–8시간 간격으로 250mg씩 복용하며 하루 1,250mg을 넘기지 않습니다.³ 같은 성분이라도 증상에 따라 기준이 다르니, 본인 증상에 해당하는 용량을 제품 설명서에서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.


